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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1215

CD12-15 / 전남 함평군 / 진주낭군

(전남 함평군 나산면 우치리 / 윤수복(75세) / 1989)

아강아강 며늘아강
빨래라로 허로 가라
진주냇갈 빨래가니
물도 좋고 돌도 좋고
어주렁 퍼주렁 하노라니
진주낭군 구름같은 갓을 쓰고
천왕같은1) 말을 타고
엉그렁 정그렁 낼오시네
오시냐는 인사를 헝께
돌러도 안 보고 그냥 가네
흰 빨래는 희개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가니
시금시금 시어마니
빨래통은 내려놓고
아랫방에 건너가니
아홉가지 안주 놓고
오색가지 술장 놓고2)
기상에 첩을 옆에 놓고
시긴다네 시긴다네
권주가를 시긴다네
보신발로 뛰어와서
나 자는 방에 들어와서
덮든 이불 내려 덮고
아홉가지 약 타갖고
한 모금을 마셔보니
잔 뻬는 녹아나고
두 모금을 마셔보니
굵은 뻬는 솟구치네
진주낭군 그말 듣고
보신발로 뛰어와서
에라 하고 이 사람아
첩에 정은 삼년이면
본처 정은 백년인데
황천대약이3) 엔일인가
에라 허고 이 사람아
이승에서 못 살았잉게
저승에 가 살아 보세


1)천왕같은(天王-). 으리으리한. 2)술장→술잔. 3)황천(黃泉): 저승.

◇ 옛날에 있었을 법한 부부간의 사건을 배경으로 생겨난 노래. 마누라를 두고 기생들을 끼고 노는 남편이 미워 자살을 해버리는 여인의 이야기다. 남자주인공의 명칭을 따서 노래 제목을 ‘진주낭군‘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전남 뿐아니라 꽤 너른 지역에서 부르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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