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2-05 / 충남 홍성군 / 논매는소리-민생이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 가: 최양섭(71세), 나: 최광순(67세) 외 / 1993)
<산여소리>
가:
반이나 넘어이에 늙어
늙어이야 늙어 에헤
나:
좋다! 얼씨구 절씨구 패랭이1) 꼭지에 지화를2) 꽂고
해오래기3) 춤을 너울너울 춘다 에헤
<두레소리>
이에 이여 어 이 어 이히
나:
좋다! 얼씨구 절씨구 천하지대본은
농사밖이 또 있느냐 에헤
<마루소리>
오아 아 아아하아 하하헤헤 에헤 이히
나:
좋다! 얼씨구 절씨구 오동복판 거문고는
줄만 굴러도 소리가 난다 에헤
<몬들산여>
@이히헤헤 헤에헤헤 헤에헤이여
가:
이히이 에헤
올 농사 잘 져서 국가에 상납하고
부모 봉양하고 어린 처자 배 채워보세 에헤
이히 에헤에
오동복판 거문고는
줄만 굴러도 소리가 난다 에헤
이히 에헤에
패랭이 꼭지다 기화를 꽂고
해후래기 춤만 너울 너울 춘다 에헤
이히 에헤에
오라버님 장갈랑 명년이 들구
농기소4) 팔아서 나를 여워 주게 에헤
1)패랭이: 댓가지로 엮어 만든 갓모양의 모자. 2)지화→계화(桂花): 원래는 계수나무의 꽃을 말하나 여기서는 조선시대 장원급제자가 행차할 때 모자에 꽂는 꽃막대를 말함. 농민들도 농삿일을 한단계 마쳤을 때 흥을 내어 패랭이에 계화를 꼽고 춤추고 놀거나 행진하는 수가 있었다. 3)해오래기: 새 이름. 백로(白鷺). 4)농기소: 농삿일에 쓰는 소
◇이 소리를 통틀어 <진소리>라고 한다. 두벌과 세벌(만물)을 손으로 매면서 하는 소리다. <산여소리>는 “소리를 하라”는 뜻으로 하는 소리로서 오후 서너시경에 시작한다. 앞소리꾼이 <산여소리>를 하면 한두 명이 옆에서 “좋다!” 소리를 하고, 사이 사이에 여럿이서 <두레소리>와 <마루소리>로 받아준다. 이 과정을 계속하다가 논을 거의 다 매갈 무렵부터는 <몬들산여>를 부른다. 결성면에서만 발달한 아주 세련된 형식의 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