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 앞: 김양심(63세), 장세방(63세) / 1990)
@등 달어라 등 달어라
영사초로 여로 시리렁에 둥당실이 등 달어라
등 달어라 등 달어라 영사초로1) 여로
시리렁에 둥당실이 등 달어라
못하겄네 못하겄네 암만 하여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못하겄네
어매 어매 울어매는 멋을 묵고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날 났는가
꽃을 껑꺼 머리에 꽂고 산에 올라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들구경 가세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고 빙이 들먼
시리렁에 둥당실이 못 논다네
오동추냐2) 달은 밝고 임으 생각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절로 난다
1)영사초료→영사초롱. 2)오동추냐→오동추야(梧桐秋夜). 오동나무잎이 떨어지는 가을밤.
◇모를 거의 다 심어가는 석양 무렵부터 부르기 시작해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서 계속 부르는 노래. 모심기 때 이처럼 행진곡을 부르는 경우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두사람이 함께 앞소리를 메기는 것도 독특하다.
원곡: 전남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