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 / 앞: 이상휴(62세) / 1993)
@ 아부레이수나 이요
아부레이수나1)
에에 오늘날 이 논빼미에 누구 누구 모여싰는고
일등 농군님이 다 모였싰네 이에
아부레이수나
에에 한 톨 종자 싹이 나서 만곱쟁이 열매맺는
신기로운 이 농사는 하늘 땅에 조화로네
아부레이수나
에에 모야 모야 노랑모야2) 니 언지 커서 열매가 맺힐래
이 달 크고 새 달 커서 칠팔월에 열매나 맺지
아부레이수나
@돔소 돔소 에헤루화 돔소
돔소3) 돔소 헤헤루화 돔소이
돔소 소리가 나거들랑 헤헤루화 돔소이
먼 데 사람 듣기 좋게 헤헤루화 돔소이
젙에 사람 보기 좋게 헤헤루화 돔소이
돔소 소리도 고만하세 헤헤루화 돔소이
1)아부레이수나: ‘아부레이’와 ‘수나이’가 합쳐진 말. ‘아부레이’는 ‘합친다’,‘모인다’,‘만난다’는 뜻을 가진 말. 여럿이 한줄로 늘어서서 모를 심을 때 각기 좌우로 움직이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둘씩 만났다가 다시 갈라져 다른 쪽 사람과 만나곤 하는 것을 말한다. 2)노랑모: 갓 심어놓은 모가 뿌리를 내리기 전에 잠시 시들어 잎이 노랗게 보이는 것을 말함. 3)돔소: 모를 거의 다 심었을 때 일을 마무리로 부르는 소리. ‘돔소’의 뜻은 확실치 않다.
◇1985년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예천 통명농요’ 가운데 모심는소리 부분. 이 마을에서만 부르는 독특한 모심는소리다. ‘아부레이수나’는 이 지역에서 단오날 여자들이 그네를 뛸 때 하는 소리이기도 한데, 그네가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모양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모심는 일꾼들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모를 심는 모습을 나타낸다. 모심기를 마무리할 무렵에 ‘돔소’소리로 넘어간다.
원곡: 경북1016